구독경제 시장,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할까?

구독경제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구독경제를 하는 기업 중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하는지,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독경제로 성공한 기업

구독경제란 일정금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유통 서비스를 말합니다. 넷플릭스, 어도비, 아마존, 쿠팡 등 많은 기업들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판매 수가 정체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2012년 사업 모델을 기존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에서 클라우스 서비스 형태의 구독 모델로 전환했습니다. 그 결과 10년 만에 어도비 주가는 2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시작할때 잘못된 판단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클라우드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독서비스로 바꾸면서 다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시가총액 약 2조 5천3백억 달러로 애플과 1, 2 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포트는 더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과거 구독 서비스와 비슷한 신문, 우유배달과 달리 구독경제 산업이 커진 이유는 AI와 같은 기술의 발달로 기업들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기업들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 취향을 반영하여 개별 소비자가 더 좋아할 법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구독경제로 실패한 기업

무비패스(MoviePass)는 월 9.95달러만 내면 영화관에서 매일 한 편을 볼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무비패스는 2017년 출시 이후 약 3년 만인 2021년 1월 법원에 파산 신고를 했습니다.

 

무비패스가 파산한 이유는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 적은 구독료를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무비패스는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 영화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구독료를 책정했고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패턴을 파악하여 데이터를 다른 기업에 제공하면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을 거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는 사람이 예상보다 많았고 영화관을 이용하지 않고 화장실만 들르기 위해 영화 표를 예매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무비패스는 막심한 손해를 받고 다른 기업에게 제공하는 데이터의 신뢰도 잃어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구독경제와 MZ세대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2020년 6500억원 규모의 세계 구독경제 시장이 2025년 1조5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는 “구독경제 시장은 연 평균 18%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구독경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MZ세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MZ 세대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고 다양한 경험을 중시합니다. 특히 ‘나’를 위한 것이라면 기꺼이 투자합니다. 그리고 디지털에 익숙하고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며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투자한다는 점이 MZ세대의 특징이다.

 

구독경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원하는 상품이나 콘텐츠를 경험하거나 주기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구독경제의 중심에 MZ세대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Z세대 중 특히 Z세대는 앞서 설명한 특성들에 더 강한 경향성을 보입니다. 즉, 앞으로 Z세대들이 더 넓은 사회로 진출하고 경제력을 키울수록 구독경제 시장 역시 그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할 기업 찾기

위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할 기업을 생각해보면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대체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야합니다.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를 예로들면 두 기업의 서비스는 아무나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 입니다. 게다가 꾸준한 업데이트로 더 편리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여 소비자들을 잡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가격을 인상할수 있는지 봐야합니다. 대체 할 수 없는 서비스라면 대부분 가격인상이 가능하겠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아니면 사람들은 언제든지 구독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MZ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지 봐야합니다. MZ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고 한번 들인 소비 습관은 잘 안바뀌기 때문에 지금 사용하는 서비스가 미래에도 꾸준히 사용하는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떤 서비스인지, 다른 기업과 차별점은 있는지, 소비주체는 누구인지 등 다양한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